2025년 10월 03일 금요일
수면 : 새벽 2시 ~ 11시
- 나는 호르몬으로 움직이는 인간이다. 어느 어떤 인간보다 호르몬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최근 몇달 무기력의 이슈에는 나를 자극하는 무언가가 부족했음을 느낀다. 이것이 호르몬 때문인지, 오랜 집중과 노력에서 오는 주기적인 무기력 증상인지 아직 알수가 없다.
- 다만, 더는 안된다. 이제 4개월 정도 지났고 벗어나야 할때가 맞다. 작더라도 드러나는 아웃풋을 낼수 있는 것을 찾아 그것에서 시작해야한다. 나는 관종이니까, 그것은 분명 나를 자극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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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 운동과 독서는 변함없이 꾸준하다. 집요한 코딩과 글쓰기만 사라졌을 뿐이다. 그 자리는 AI와의 대화로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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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 보조모니터와 라즈베리파이4를 연결해 디지털 액자를 만들었다.
- 픽셀 아트 이미지를 보던 중 ditoo라는 이름이 있기에 검색해보니 픽셀 디스플레이 스피커였다. 이것에 대해 알아보다 알리에 가서 검색해보니 관련한 여러 아이디어 제품들이 이미 많았다. 거기서 픽셀 전용 디스플레이 - 스마트폰으로 디자인을 할수 있어서 광고판으로도 쓸수 있는 - 를 보았다. 4.5만원 정도의 가격. 사려고 장바구니에 넣었다가 다시보니 이건 픽셀 출력만 가능했고 커봤자 32x32였다.
- 그런데 나는 놀고 있는 라즈베리파이와 보조 모니터가 있었다. 여기에 내가 원하는 이미지를 액자처럼 틀어놓으면 어떨까 싶었다. 그 밖에 여러용도로 쓸수도 있었다. 라즈베리파이니 말이다. 그래서 창고를 뒤져 부품들 - 특히 micro hdml 과 mini hdml 이라는 희귀한 연결 포트를 구성하느라 고생했다. 창문 금속틀에 모니터를 실리콘 테이프로 붙이고 라즈페리 파이도 붙이고 os를 깔고 이미지를 다운받고 돌려보니 제법 그럴듯했다.
- 이제 12만원짜리 체리키보드는 버릴때가 되었다. 너무크고 무겁고 당시에 좋았던 키감도 이제는 후지게 느껴진다. 시대가 변한것이다. 알리에서 6천원짜리 블루투스 키보드를 주문했다. 이게 괜찮다면 아예 이걸로 서버 키보드까지 연결해서 그때그때 바꿔가며 쓰려고 한다. 공간의 여유가 많이 생긴다. 세상이 변했다. 내가 너무 늦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