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 추석 당일. 새벽 2시 ~ 5시 50분 - 계속 잘수가 없었다.

  1. 술을 마시지 않으면 오히려 깊게 잠들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생겼다.
  2. 머리는 맑지만 오히려 여러 고민들때문에 깨어나고 있다. 술을 마셨을때는 잡다한 걱정이 없었다.
  3. 이런 변화가 무섭다. 내가 술에 의존하게 될까. 3일 위스키를 마시고 하루를 쉬고 있다. 정확하게 알콜중독이다.
  4. 술을 마셨다고 어떤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낯선체험들도 처음 입문했을때와 다르게 확연히 적어졌다. (당연한 것이다)
  5. 술을 마시고 길을 걸으면 그 길이 훨씬 더 새롭게 보인다. 이 부분에 있어서 술은 분명히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6. 하지만 더 이상 술이 나를 새로운 발상의 세계로 이끌지 않는 이상, 평일에 마시는 술은 아무 의미가 없다.
  7. 술을 마시지 않으면 배가 너무 고파온다. 이를 참기위해 차를 잔뜩 마시면 조금 낫지만 자다가도 계속 화장실에 가야한다.
  8. 지금 찾아야할 것은 늦은밤의 가짜 배고픔을 해결하는 방법이다. 단 음료수는 안된다.
  9. 술때문에 늦은밤에 무언가를 먹는 습관이 생겼고 이게 나를 망치고 있는것 같다. 그래서 술을 마시지 않아도 무언가를 먹고 싶다는 욕망이 만들어졌다.
  10. 어제는 홍차 몇잔을 마셨다. 카페인으로 알콜을 대신했지만 올바른 방법은 아니다.
  11. 일단 저녁에 습관적으로 술을 마시는 습관을 제거해야한다. 술은 특별할때만 마시는거다.
  12. 이렇게 술에 빠져든게 거의 1년은 되어가는거 같다. 이건 바꾸기 쉽지 않다는거다. 지금같은 새벽에는 늦은밤을 상상할수 없다. 오늘밤도 쉽지 않을거다.
  13. 그래서 더욱 오늘밤을 지혜롭고 부드럽게 넘겨야한다. 참는게 고통스럽다면 참음은 오래갈수 없다. 장벽이 높다면 계단이나 사다리를 통해 올라가야한다.
  14. 계단을 만들자. 내가 만든 이번의 장벽을 넘어가보자.
  15. 의미가 있을것이다.
  • 부모님 집에 있는 예전 tv를 사무실로 가져옴
  • 세계지도도 가져옴
  • 전신거울도 가져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