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 추석 당일. 새벽 2시 ~ 5시 50분 - 계속 잘수가 없었다.
- 술을 마시지 않으면 오히려 깊게 잠들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생겼다.
- 머리는 맑지만 오히려 여러 고민들때문에 깨어나고 있다. 술을 마셨을때는 잡다한 걱정이 없었다.
- 이런 변화가 무섭다. 내가 술에 의존하게 될까. 3일 위스키를 마시고 하루를 쉬고 있다. 정확하게 알콜중독이다.
- 술을 마셨다고 어떤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낯선체험들도 처음 입문했을때와 다르게 확연히 적어졌다. (당연한 것이다)
- 술을 마시고 길을 걸으면 그 길이 훨씬 더 새롭게 보인다. 이 부분에 있어서 술은 분명히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 하지만 더 이상 술이 나를 새로운 발상의 세계로 이끌지 않는 이상, 평일에 마시는 술은 아무 의미가 없다.
- 술을 마시지 않으면 배가 너무 고파온다. 이를 참기위해 차를 잔뜩 마시면 조금 낫지만 자다가도 계속 화장실에 가야한다.
- 지금 찾아야할 것은 늦은밤의 가짜 배고픔을 해결하는 방법이다. 단 음료수는 안된다.
- 술때문에 늦은밤에 무언가를 먹는 습관이 생겼고 이게 나를 망치고 있는것 같다. 그래서 술을 마시지 않아도 무언가를 먹고 싶다는 욕망이 만들어졌다.
- 어제는 홍차 몇잔을 마셨다. 카페인으로 알콜을 대신했지만 올바른 방법은 아니다.
- 일단 저녁에 습관적으로 술을 마시는 습관을 제거해야한다. 술은 특별할때만 마시는거다.
- 이렇게 술에 빠져든게 거의 1년은 되어가는거 같다. 이건 바꾸기 쉽지 않다는거다. 지금같은 새벽에는 늦은밤을 상상할수 없다. 오늘밤도 쉽지 않을거다.
- 그래서 더욱 오늘밤을 지혜롭고 부드럽게 넘겨야한다. 참는게 고통스럽다면 참음은 오래갈수 없다. 장벽이 높다면 계단이나 사다리를 통해 올라가야한다.
- 계단을 만들자. 내가 만든 이번의 장벽을 넘어가보자.
- 의미가 있을것이다.
- 부모님 집에 있는 예전 tv를 사무실로 가져옴
- 세계지도도 가져옴
- 전신거울도 가져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