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18일 금요일
수면 : 1시 45분 ~ 8시 50분 : 아주 잘잤다. 이제 1시전 수면으로 돌리기는것부터 하자. 내가 1시 이후에 잘 이유가 없다. 주식때문에 잡스러워진다면 차라리 테슬라 숏에 몽땅걸고 망해버리자. 그게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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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 gcode에 로드, 언로드 코드를 100분 간격으로 무조건 넣으니 8시간짜리도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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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식이 맞는거 같다. 저 필라멘트들을 다 쓸때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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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 Emily 픽셀 디자인부터 다시 시작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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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 매수
- ttwo 10주 208.44 –> 죽겄다. 이놈아. 적당히 떨어져라
운동완료. 맥주2캔
턱걸이바 양손잡기 성공. 하찮아보이지만 의미가 꽤 큰 도전이었다. 여기 헬스장을 다니며 저 기구를 이용한지 거의 6개월만에 이뤄낸 업적이다.
흥미로운 건 첫도전과 동시에 성공했다는것이다. 부끄러운 건 그 전까지 첫도전의 용기를 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기구 상단에는 4개의 바가 달려있고 양쪽 끝에 넓은 턱걸이 바 2개와 안쪽에 좁은바 2개가 달려있다. 턱걸이 바는 더욱 높은 곳에 있었고 특히 양쪽 바가 서로 멀리 떨어져있어서 낮은 곳에서 잡기는다해도 쉽지 않을 정도로 멀었다. 그래도 되도록 저 기구가 아닌 옆에 높이가 낮은 기구로 턱걸이를 했었고 저기서 턱걸이를 한다해도 점프하여 먼저 좁은 폭에 있는 바를 잡은후에 한손으로 버티며 원숭이처럼 오른손을 넓은 쪽으로 옮겨 턱걸이를 했다. 마치 재주를 부리듯 높은 곳에 있는 턱걸이 바 사이를 이동하며 턱걸이를 한것이다.
그런데 금요일 밤이었고 사람들이 적었다. 이 기구를 이용할때마다 저 양쪽 멀리 떨어진 바를 한번에 잡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용기가 나지 않았다. 아무리 내 점프력이 좋아도 양손을 가로로 길게 편채 저 바를 잡을순 없을 것 같았다. 용기를 북돋아 몇번이나 도전을 결심했지만 점프를 한 후에는 다시 좁은 쪽의 바를 먼저 잡았다.
그 전처럼 도저히 용기가 나지 않았다. 여기서 저 기구를 이용할땐 키가 아주 큰 사람들도 모두가 좁은 바를 잡았고 드물게 턱걸이 바를 잡을땐 밑에 발판을 가져와 올라갔다. 그런데 내가 저걸 잡을수 있을까. 만약 실수한다면 높이가 높아서 크게 다칠텐데.
그러다 문득 단계별로 시도해보자는 생각이 떠올랐다. 너무 위험하다고만 생각해서 (부끄럽게도) 그 전에는 떠올려본적 없는 개념이었다. 그런데 어떻게? 저 높은 위치까지 내 양팔이 넓게 벌려진채 봉을 안전한게 잡을수 있는 높이까지 점프할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수 있을까?
봉을 잡지말고 일단 손바닥으로 봉을 터치만하고 내려와보자. 솔직히 이것도 무서웠다. 내 본능이 분명 봉을 잡으려 할거 같았다. 봉을 잡으려다 손가락이 꼬이고 접질려 놓쳤을때 뒤로 떨어져 본적이 있는 사람들은 안다. 그 순간의 시큼하고 아찔한 공포를 말이다. 이후에 겪게될 긴 부상을 말이다. 양쪽봉이 너무 멀리 떨어져 점프할때 양쪽봉이 한번에 눈에 안들어온다는 것도 문제였다. 어느정도 올라간 후에는 감으로 봉을 잡아야한다.
진짜 손바닥만 대고 내려와보자. 절대 잡지 않는다. 되뇌이며 점프를 했다. 터치. 응..뭐지. 쉽잖아. 내려오자마자 바로 다시 점프에서 봉을 잡았다. 손바닥안에 들어온 봉이 완벽하게 느껴졌다. 성공과 동시에 지난 내가 한심하게 느껴졌다. 이 쉬운걸 그렇게 두려워하고 있었다니.
바로 10번이 넘게 점프해서 잡았다 내려오고를 반복했다. 데드 최고 무게를 경신할때처럼, 스쾃 최고 무게를 경신할때처럼 내 몸이 확신을 갖게 하고 싶을때 하던 루틴이었다.
별것도 아니다. 맞다. 그냥 지난갈법한 일이다. 누구에게 이야기하기도 부끄러운 일화다. 하지만 내 안에서 오롯히 올라오는 무언가가 있었다.